필리핀 바기오로의 혼자 여행을 계획하면서
추억의 바기오식당을 찾아다니며
먹으러 다니는 것을 상상하는 것이
가장 설렜던 점이었던 것 같은데요.
단연코 말씀드릴 수 있지만,
무엇을 먹어도 한국에서 먹는 것이 더 맛있습니다. 하하
하지만 제가 다녀온 바기오 식당 투어는
꼭 먹을 것을 좇았다기 보다는
바기오에서 살때의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장소라는 점에서
행복한 마음으로 즐길 수 있었습니다.
오늘은 지난 시간 바기오 호텔 리뷰에 이어
제가 이번 바기오로 떠난 혼자 여행에서 먹었던
바기오 먹거리에 대해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1. 칸토 (Canto Bogchi Joint)
바기오에서 유명한 식당 중에는
바기오 칸도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
바베큐소스를 발라 구워나오는 베이비 백 립은
바기오 칸토의 대표 메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 입맛이는 조금 짜서 100% 즐기기는 어렵지만,
유학생들 뿐만 아니라 현지인에게도 아주 유명한 곳입니다.
주말이든 평일이든 항상 사람이 많기 때문에
바기오에 살 때는 자주 발길이 닿지 않았던 곳인데,
제가 묵었던 바기오 호텔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라 다녀왔습니다.
예전에 바기오 칸토는 일명 '바기오 말 타는 곳' 근처에 있었고,
제가 바기오를 떠나올 때 쯤 키사드(Kisad Road)로 옮겼었는데...
자리를 아주아주 잘 잡은 모양이더군요.
시내에서 가까워, 접근성이 좋아지니
사람이 더 많은 느낌이었습니다.
오픈시간이 오전 10시라고 하니,
저처럼 아무리 맛집이라도 기다려서 먹을 바에는
다른 식당을 가시는 분이라면
평일 오픈시간에 맞춰서 가보시길 추천합니다.
2. 아미네이비 (Army Navy)
수제 햄버거나 브리또, 퀘사디아 등을 파는
유명한 필리핀 체인점 중 하나입니다.
저에게는 필리핀 대표 맥주인
산미구엘 라이트에 라임이나 레몬즙을 조금 뿌려먹으면
짱 맛있다는 것을 알려준
필리핀 대표 프랜차이즈이기도 하지요.
아미네이비는 바기오 뿐만 아니라
필리핀 전국 곳곳에 체인점이 있지만
아쉽게도 제가 사는 곳에는 없어서
항상 그리워하던 곳이었습니다.
이번에 바기오 혼자 여행을 하면서
가장 먼저 들른 음식점이었었는데
아쉽게도 제가 찾은 캠프 존 헤이(Camp John Hay)점에서는
더이상 맥주를 취급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메뉴에는 버젓이 있었는데... 매우 아쉬웠네요.
대신 아미네이비의 대표 드링크
리버티(Liber Tea)를 마셨습니다.
아이스티이지만 좀 더 진하고 마지막에 떫은 맛이 감도는
아미네이비의 시그니쳐 음료입니다.
3. 펄 레스토랑 (Pearl restaurant)
펄은 오래된 분위기의 한국식 삼겹살 전문점입니다.
제가 8년전 바기오 어학연수를 왔을 때부터
워낙 유명한 삼겹살집이었는데요.
필리핀에는 예나 지금이나 어떤식으로든
삼겹살이 유행이라 삼겹살 식당이 아주 많은데,
지금까지 필리핀에서 먹어본 삼겹살 중에
가장 고기 퀄리티가 좋았었고
(과거형으로 말 할 수밖에 없네요.
이번에 갔을 때는 아쉽게도
필리핀에서 흔히 먹을 수 있는 육즙이 없고 뻣뻣한
평범한 퀄리티의 삼겹살이었습니다.)
고기와 곁들여 먹는 야채가 맛있는 집입니다.
같이 나오는 곁들임 야채로는
쌈무, 김치, 파절이, 마늘, 상추와 깻잎이 나오는데요.
종류가 아주 다양한 것은 아니지만
제 기호에는 딱 좋습니다.
특히 이 집 파절이는 한국 삼겹살 집까지 통틀어
먹어본 파절이 중 가장 맛입습니다.
기준은 제 입맛입니다. 하하
4. 카페 윌 (Cafe Will)
카페 윌은 리가르다(Ligarda Road)와
키사드가 만나는 점에 위치해 있는 바기오 식당으로,
제가 묵은 호텔에서는
걸어서 5분이면 다녀올 수 있는 곳입니다.
이 식당은 한국인이 운영하는 레스토랑으로
정말 다양한 음식을 파는 곳인데요.
학생 시절에는 술과 밥을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 찾았던 곳이었는데
이번에는 친구와 가벼운 안주에 맥주 한잔 하러 들렀습니다.
마지막으로 카페 윌을 찾았던 것이 6년은 족히 된 것 같은데
전혀 변하지 않았더군요.
항상 막혀있던 화장실 조차. 하하
실내 자리와 데크 자리가 있는데
저희는 데크에 앉아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 왔습니다.
오늘은 추억의 바기오 식당에 대해 말씀드려봤습니다.
다음 편에는 제 최애 바기오 카페에 대해 나눠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